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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하이텔(HiTEL)과 통신사랑모임(통사모)의 추억

 

글.  오상문  sualchi@daum.net

 

PC통신 서비스 하이텔은 이제 사라졌지만 그 당시의 추억은 계속 남아 있다. 30대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 중에서는 아직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PC통신은 전화선을 통해 채팅을 하거나 자료를 나누고, 모임의 터전을 제공했는데, 지금의 인터넷 포탈 역할을 했다. 영화 '접속'에서 이러한 PC통신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화면] 한국통신에서 무료제공한 하이텔 단말기(FVT-4000M)를 이용해 컴퓨터 없이 PC통신이 가능했다.

(사진 출처: http://zecca.tistory.com/114 )

 

1992년 서비스를 개시한 하이텔(HiTEL)은 천리안과 함께(나우누리 서비스도 뺄 수 없겠지만) 90년대 PC통신 역사의 중심이었다. 1990년대 후반에 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문자 위주의 PC통신은 인터넷 웹(WWW)을 이용한 야후, 라이코스, 다음, 네이버 포탈 사이트들이 등장하면서 점차 변두리 서비스로 잊혀져 갔다.

 

하이텔은 1999년 인터넷 서비스로 변화를 주고 2004년에는 한미르와 통합하면서 파란(Paran)이라는 포탈 사이트로 변신했으나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 사이트의 위력에 밀려서 결국 2007년 2월 28일자로 서비스를 중지하게 된다.

 

[참고] 하이텔, 케텔, 코텔

하이텔은 원래 케텔(KETEL)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코텔(KOTEL)로 변경되었다가 나중에 하이텔로 바뀌었다.

 

[화면] 하이텔 자료실 (천리안 자료실과 함께 엄청나게 많은 파일 자료가 쌓인 보물섬 같은 곳)

[화면] 이야기5.0 에뮬레이터(PC통신 접속 프로그램) 

웹 검색 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듯이 PC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C통신 에뮬레이터가 필요했다. 가장 널리 사용된 건 이야기 4.3 버전과 5.0대 버전이었다.

 

go love

 

하이텔에서는 하위 서비스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Go 명령을 제공했다. 즉, go '목적지'를 입력하면 된다. 

 

목적지를 love로 입력하면 어디로 갔을까?

 

하이텔에서 'go love'를 입력하면 통신사랑모임(통사모)라는 동호회으로 이동하는데, 통신사랑모임은 필자와 몇몇 분들이 함께 만든 통신 모임이고 필자가 초대 운영자였다(5moon5sm). 필자가 모임을 만들기 전에 혹시 'go love'를 입력하면 어디로 갈까 궁금해서 입력했는데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통신사랑모임 go 인덱스로 낼름~ 등록했다. ^^

 

후에 필자처럼 go love를 치면 어디로 가나 궁금했던 분들이 우연히 통사모 동호회에 접속했다가  그대로 회원이 된 분들도 제법 많았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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