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큰 소리가 너무 커서 괴로운 사오정 이야기

청각 이야기

 

 

11. 큰 소리가 너무 커서 괴로운 사오정 이야기

 

 

흔히 난청인은 작은 소리를 못 들을 뿐만 아니라 큰 소리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거나 오히려 더 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깨는 것이 바로 ‘역동 범위’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 “이놈아, 귀 안 먹었어! 살살 말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주파수 대역에 따라 심한 차이가 있는 경우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를 또 발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역동범위입니다.

오히려 주파수 손실보다는 좁은 역동 범위에 의해 큰 소리가 고통스러운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역동범위는 들을 수 있는 최소치에서 너무 큰 고통스러운 소리까지의

범위를 말합니다. 난청이라면 당연히 소리를 잘 못 듣는 것이니 작은

소리나 큰 소리 모두 손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청력 손실

유형에 따라서는(달팽이관의 청력 손실) 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즉, 작은 소리는 잘 안 들리는 반면에 큰소리는 너무

크게 들리는 것입니다.

 

이런 분에게는 작은 소리 이득은 높이면서 큰 소리에 대한 이득은 줄여야

소리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압축

방식의 보청기입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보청기는 압축 기능을 제공합니다.

(역동 범위가 좁은 분이 압축 기능 없는 보청기를 끼게 된다면 큰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아주 고통스럽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압축 기능을 가진 보청기라도 최소한 역동범위가

30~40dB(이 정도라면 일반인의 30% 정도의 수준밖에 안 됨) 정도는

넘어가야 합니다. 이 보다 적은 역동 범위를 가진 분은 청력 손실 상태에

따라서는 보청기 착용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합니다. 

 

또한 큰 소리를 제한하기 위해 압축기능을 사용하거나 출력제한 기능을

이용하면 소리 크기는 적당하게 되더라도 변형된 소리 때문에 말소리

명료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보청기 적합에서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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