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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32)가 요절했다고 한다.

지난 1월 29일 경기도 안양 월셋집에서 숨진 그녀.

원래 지병이 있기는 했지만, 사인은 수일 째 굶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쪽지는 이랬다..

 

"그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


사실 나는 만나 본 적도 없다.

그녀의 글을 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슬프다.

미안하다.

 
글쟁이 삶이 무너진 그녀에게 

진심으로 한 송이 국화꽃을 전한다.

 

지치고 고달픈 몸을 뒤로 하고

고이 잠드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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