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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얽힌 2012년 새해 첫 날의 실수

 

전자 도어락을 열 때 비밀번호를 누르고 #을 눌러줘야 하는 게 있고 그냥 번호만 입력하는 게 있다.

 

내가 이용하던 오피스텔은 #을 누를 필요가 없고, 집(아파트)은 #을 눌러줘야 한다.

 

뚜껑을 올리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뚜껑을 닫는다. 

그러면 문이 열리는 곳이 내가 이용하던 오피스텔의 전자 도어락이다.

 

그런데 연말에 술을 너무 마셨던 탓인지... -,,-;;

갑자기 오피스텔 전자도어락의 비밀번호가 기억나질 않았다.

뭐더라... 감대로 대충 조합해서 입력하다보니 여러 번 틀리고 말았다.

그러자 전자도어락에서 경고음이 울리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짜증을 냈다.

 

번호가 뭐였더라....

동료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아, 그렇지. 그 번호였지.

비밀번호를 제대로 입력하고 #을 눌렀다. 

 

"외부 잠금 장치가 설정되었습니다...."   헉! *_*

 

뭔 소리지.... 아까 비번을 여러 번 틀렸다고 잠금 장치가 설정된 건가????   o..o

 

몇 번을 입력해도 같은 소리다.

이런... 난감하군.  o_o;;

 

1월 1일 오후 7시가 넘었으니 AS 센터를 비롯하여 근처 열쇠 가게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연락해봐도 출장나오기 어렵다고 그런다. 집 주인이 아닐 수도 있고, 도어락이 손상되면

나중에 A/S도 안 되어서 함부로 열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친절하게 해준다.

 

휴대폰에서 인터넷으로 도어락 모델과 제조사를 검색했더니 제조사는 2010년에 사업을 정리했단다. -,,-;; 

 

혹시나 매뉴얼이 있나 검색했더니 나오긴 하는데 휴대폰에 보니 글씨가 작아서 알아볼 수가 없다.

후배에게 전화해서 좀 읽어보라고 했는데, 외부 잠금 장치 설정법만 나오고 해제 방법은 안 나온단다.

 

해결 방법을 알아내느라 이리저리 연락하고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 새 1시간이 지나간다.

젠장, 새해 첫 날부터 이게 뭐하는 짓이람....

 

그러다가 후배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전화번호 하나를 알려준다.

해당 제품과 관련된 전자도어락 관련 카페의 운영자 전화번호 같으니 그곳에 물어보는 게 좋겠다고 그런다. 

 

전화를 걸었다. 끌렐레레레레.... 끌레레레레ㅔㅔ

 

다행이 전화를 받았다. 어찌어찌 상황을 말하고 제품명을 알려줬다.

 

"뚜껑을 올리세요. 그리고 비밀번호 입력하고, 뚜껑 닫으세요."

 

"잉??? #은 안 누르나요?"

 

"그거 원래 번호만 누르면 됩니다."

 

"허거덕,,,,  아... 고맙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생각해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도 못했군요.)

 

아,,,,, 도대체 1시간 동안 무슨 쇼를 했다는 말인가....

샵(#)이 헷갈려서 발생한 이 어처구니 없는 2012년 1월 1일의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참고] 웅진 SNR-100 모델입니다.

이 도어락에서 비밀번호 누르고 #을 누르는 것은 외부 잠금 장치를 설정하는 명령인가 봅니다.

나중에 해제할 때는 설정한 비밀번호를 눌러서 열면 됩니다.

(도어락 뚜껑 열고, 설정했던 비밀번호 입력, 그리고 뚜껑 닫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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