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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상문입니다.

 

이미 경험한 분들이 계시겠지만 책 갈라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책이 너덜너덜

분리되는 현상인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보면 볼수록 그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출판을 하다보면 세상사 돌아가는 것처럼 실수도 많고 예상치 못한 사고도 터집니다.

대부분 작업자에 의한 실수가 많은데 일부는 기계 문제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고들은 돈으로 연관됩니다. 작업이 늘어나거나 파본이 생기고 당연히 제작비가

늘어날 테니 사장님 얼굴은 열불이 나고 작업자 속은 타들어갑니다.

 

그런데 소비자에게 전달된 후에야 실수를 알게 되는 경우는 좀 심각합니다. 당연히

독자의 항의가 있을 것이고 그걸 해결하려면 인력 낭비와 금전적인 부담이 따릅니다.

아마도 더 큰 문제는 출판사의 이미지 하락일 겁니다. 그러므로 출판사에서는 실수나

오류를 없애려고 노력하지만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어느 한 부서나 한 작업자만

실수해도 고스란히 책에 남겨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메바 책도 아닌데 왜 자꾸 떨어져나가지...>

 

모든 부서에서 노력해야 실수가 적은 책이 출간되는데 사전에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구입한 책이 시간이 흐르다보면 너덜너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경험한 분이

있을 겁니다.

 

인쇄된 본문을 책으로 만들려면 그것을 표지와 합쳐주는 제책(제본은 일본말) 과정을

거칩니다. 이 때 무선 방식은 풀을 이용하여 붙이는데 문제는 풀(본드), 종이, 가공 과정

등에 문제가 있으면 나중에 갈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책이 만들어진 직후에

바로 문제가 바로 확인되면 좋을 텐데 대부분은 독자들 손에 들어가 자주 읽혀진 후에야

갈라짐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두꺼운 책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하므로, 두꺼운(55mm

이상의 두께) 책은 무선 방식을 피하게 됩니다.

 

참고로, 책을 엮을 때 철을 박아서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데 호부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책이 잘 펼쳐지지 않는 단점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갈라짐이 있는 책들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송곳을 대고

망치질을 해서 두 곳에 구멍을 냅니다. 그리고 끈으로 잘 묶어주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그냥 방치한다면 본문 용지가 너덜너덜하게 떨어져 나가면서 그 책의

생명은 끝나게 됩니다.

 

참, 구입한 직후부터 갈라짐 문제가 나타난다면 구입한 책만 불량일 수 있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초기부터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구입처에 방문하거나

출판사에 연락하여 교환하면 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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